쌀, 밀, 옥수수와 함께 4대 식량 작물 중 하나로 꼽히는 감자는 칠레, 페루 등 남아메리카가 원산지로 예로부터 든든한 한 끼로도 손색이 없는 구황작물이면서 부식의 재료로 다양하게 이용되어온 친숙한 식품입니다. 우리나라에 도입된 감자는 순조 24년(1824년)에 산삼을 캐러 함경도에 들어온 청나라 사람이 가져왔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주로 봄과 여름, 가을에 재배하였으나 1980년대 중반 이후 시설을 활용한 내륙의 겨울 시설재배와 제주도의 가을 재배 수확기가 연장되면서 연중 신선한 감자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재배되는 품종은 가장 많이 보급되어있는 ‘수미’, 일본에서 들어온 ‘남작’, 주로 칩 가공용으로 이용되는 ‘대서’ 등이 있습니다. 국내 감자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수미’는 찐득한 느낌이 드는 점질 감자로 단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며, ‘남작’은 삶았을 때 분이 많이 나는 분질 감자입니다. 감자는 삶거나 굽고, 기름에 튀기는 등 다양한 조리법을 활용하여 요리하고 알코올의 원료와 당면, 공업용 원료로도 이용됩니다.
특히 6~10월에 나는 제철 감자가 건강에 좋은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풍부한 비타민C 함량'입니다. 생감자 100g에는 15-25mg의 비타민C가 들어있습니다, 껍질째 삶은 감자 한 개만 먹어도 비타민C 하루 권장량의 3분의 1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C 함유 식품으로 유명한 사과와 비교했을 때 2배 더 많은 양입니다. 가공식품보다 칼로리가 월등히 낮은 삶은 감자 1~2개를 간식으로 먹으면 과식을 방지할 수 있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됩니다.
감자 효능
혈관 건강
중간 크기의 감자 하나에는 약 897mg의 칼륨이 함유되어 있다. 충분한 칼륨 섭취는 혈압을 올리는 작용을 하는 나트륨을 체외로 배출해주기 때문에 혈압강하 및 혈관건강에 도움이 된다.
또한 체내 노폐물의 처리를 돕고 혈관을 확장시켜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등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이어트
감자는 칼로리가 100g당 65Kcal 정도로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합니다. 껍질포함 중간 크기의 감자 하나에는 약 4.7mg의 식이섬유가 함유되어 있고 바나나 한 개의 5.5배 정도입니다. 감자는 엄청난 포만감을 주고 소화가 빨리 되어 다이어트에 안성맞춤 식품입니다. 감자에 함유된 이눌린 성분은 체지방을 분해시켜 체중감량에 아주 효과적입니다. 한두 끼를 감자로 대신한다면 다이어트에 큰 효능을 보실 수 있습니다.
변비 예방
감자는 펙틴과 식이섬유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분들은 장 운동을 활발하게 이루어 지도록 도와주며 변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어 소화가 잘 되고 변비를 예방해줍니다.
항산화 작용
감자 껍질에 함유된 폴리페놀 성분은 암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붉은색 감자 홍영의 껍질에는 일반 감자 껍질에 비해 폴리페놀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항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폴리페놀 성분의 하나인 안토시아닌은 전립선암 등에 항암 활성 효과가 뛰어나며 항산화, 항염증. 항암 및 지방분해 작용을 도움을 줍니다. 감자의 항암효과는 적색 감자, 보라색 감자 등과 같은 유색감자에서 더 강력한 것으로 보고습니다.
위장질환 예방
감자에는 위장의 점막을 강화시키는 성분들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십이지장이나 위궤양 그리고 위염 등의 질병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효과적입니다. 감자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위궤양을 발생시키는 산성과 반대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자를 꾸준히 섭취하면 위궤양을 예방할 수 있으며 위궤양 치료에도 뛰어난 효능을 보입니다. 특히 감자의 생즙에는 알기닌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성분은 위벽에 막을 만들어 위를 보호하여 위장 질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장염 개선
감자는 장염을 개선하는데도 도움을 줍니다. 감자는 위점막을 보호해주고 경련을 줄여주며 염증을 소독해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그래서 위장에 약하신 분들은 감자를 즙으로 내어서 마셔주면 장염 증상에 좋습니다.
빈혈 예방
빈혈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가장 많은 것이 체내의 철분 부족에서 오는 철 결핍성 빈혈로 이는 식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철분을 많이 섭취한다고 해도 장에서 흡수되기 쉬운 형태로 바꿔주지 않으면 대부분이 배설되어 소용없게 되기 때문에 비타민 C와 위산의 작용이 필요한데, 감자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 C는 철과 결합하여 장에서의 흡수를 돕기 때문에 빈혈을 방지하는 효과가 매우 크게 하는 감자 효능이 있습니다.
피로 해소
감자 1회 분량 약 130g을 섭취하게 되면 비타민C 하루 권장량의 46.8%를 섭취할 수 있습니다. 감자의 비타민C는 녹말 입자로 둘러 싸여 있어 불로 익혀도 잘 파괴되지 않고 흡수율이 훨씬 높아집니다. 비타민C는 암을 예방하고 항암작용과 스트레스로 인한 권태 외 피로를 없애 주는데 효과적입니다.
스트레스 해소
감자를 ‘대지의 사과’라고 부를 정도로 우리 몸에 좋은 성분인 비타민 B₁, B₂, C가 다량 함유되어 있고. 특히 비타민 C는 고혈압이나 암을 예방하고,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와 권태를 없애는 역할을 하는 감자 효능이 있습니다. 찌거나 삶는 방식으로 40분 이상 가열해도 대부분 파괴되어 버리는 다른 비타민 C와 달리, 감자의 비타민 C는 쉽게 파괴되지 않는 장점이 있지만 튀기는 경우에는 감자의 대부분의 비타민 C도 파괴됩니다.
피부미용
감자는 땅 속의 사과라고 불릴 정도로 풍부한 양의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 비타민C는 콜라겐 조직을 강화하여 피부의 노화를 방지하고 멜라닌 색소의 형성과 침적을 막아 피부의 흑변과 검버섯, 주근깨 등의 발생을 억제하여 맑고 깨끗한 젊은 피부를 유지하게 합니다. 그리고 판토텐산이라는 성분과 플라본 성분이 있는데 판토텐산은 주름을 방지해주며 플라본 성분은 화농균을 녹여 매끈한 피부를 만드는 데에 도움을 줍니다.
화상 염증 회복
‘호남약물지(湖南藥物誌)’라는 의서에 화상이나 염증에 생것의 즙을 외용으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는 중년층이라면 실제 경험해 본 적도 있을 것입니다다. 하지만 연구 결과는 과거의 기록과는 상충되게 감자 자체가 직접적으로 화상 회복을 돕는 효능은 없다고 합니다. 과거 기록은 직접적인 효능은 없지만 감자의 전분이 굳어가면서 환부를 보호하고 수분을 공급하는 보호막 역할을 한 부차적 효능을 기록한 것으로 보입니다.
충치 예방
감자에는 염소, 황, 칼륨 등의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 성분들은 피부와 몸속에 있는 불순물들을 제거하는 정화 작용을 하는데 도움을 주는 성분입니다. 해충이나 기생충 등을 없애 주는 구충 작용을 하기 때문에 충치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감자 고르는 법
감자를 손으로 들었을 때 잘 여물어서 묵직하면서 단단한 것을 고릅니다. 감자의 표면에 흠집이 적으면서 부드럽고 씨눈이 얕고 적게 분포되어 있으며, 껍질에 주름이 없는 것이 좋은 감자입니다. 표면에 흠집이 나거나 물기가 묻어 있는 감자는 오래 보관하기 어렵고 쉽게 썩기 때문에 잘 건조되었는지 확인하여야 합니다. 껍질이 일어나 있는 경우는 감자를 너무 일찍 수확한 것이므로 무르고 싱겁습니다. 또한 저장 기간이 오래될수록 수분이 감소하여 표피가 쭈글쭈글해지고 색이 검어지며, 무게가 가벼워지므로 이러한 것은 피하여 구매합니다. 감자 표면이 녹색으로 변한 부분이 있거나 싹이 난 것은 독성물질이 있기 때문에 잘 보고 구매합니다. 감자 구매 시 수입산과 국내산을 구별하는 방법은 흙이 묻어 있는 것을 국내산으로 보면 됩니다. 원칙적으로 흙이 묻어있는 감자는 수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수입산 감자는 세척과정을 거쳐 흙이 깨끗하게 제거되어 있고, 크기가 크면서 긴 타원형의 모양이 많습니다.
감자의 품종은 전분의 함량에 따라 점질 감자와 분질 감자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전분의 함량이 높은 것이 분질 감자로 삶아서 먹기가 좋습니다. 대표 품종으로 ‘남작’과 ‘하령’이 있습니다. 점질 감자는 주로 요리에 활용하거나 칩과 같은 가공용으로 적당하고, 대표적으로 ‘수미’나 ‘고운’이 있습니다.
감자 손질법
흙을 털어내고 깨끗이 씻은 뒤 감자의 껍질을 제거하여 용도에 맞게 사용합니다.
감자를 장기간 보관하면서 햇빛에 노출될 경우 표면이 녹색으로 변하거나 싹이 날 수 있는데, 이 부분에는 솔라닌(Solanine)이라는 독성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아린 맛이 나고 구토나 두통,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표면의 녹색 부분을 잘라내고, 싹은 씨눈 부위까지 크게 도려내어 제거한 후 사용해야 합니다. 껍질을 벗긴 감자는 공기 중에 노출되면 갈색으로 변하는 갈변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는 감자에 함유된 페놀성 화합물이 공기와 접촉해 산화하면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갈변되는 것은 부패가 아니라 항산화 물질을 형성하는 것이므로 몸에 해롭지는 않습니다. 다만 미관상 갈변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원인을 억제하면 되는데, 식초물이나 레몬을 띄운 물에 보관(pH저하)하거나, 가열(효소를 불활성 시킴), 혹은 냉동/냉장(효소 활동 억제)하여 보관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껍질을 벗긴 감자를 차가운 물에 담가 두거나 랩으로 밀폐하는 것은 공기와의 접촉을 차단해서 산화를 방지하는 방법입니다.
감자 보관법
감자 보관법은 먼저, 종이 상자에 넣어 햇볕이 들지 않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혹은 구멍 난 바구니에 담아 통풍이 잘되게 하고 검은색 비닐봉지나 신문지를 덮어 햇빛을 차단하면 됩니다.
감자는 양파와 함께 보관하는 것을 피하셔야 합니다. 감자는 양파의 수분을 흡수하여 금방 상하고 물러집니다.
감자는 사과와 1~2개와 함께 보관하면 좋습니다. 사과는 효소작용을 해 감자의 발아를 억제하여 감자를 오래 보관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감자를 상자 단위로 구매할 경우 처음 구매했을 때 감자를 모두 꺼내어서 상처가 나거나 썩은 감자는 모두 골라내는 것이 좋습니다. 상처가 나거나 썩은 감자가 섞여 있으면 다른 감자까지 썩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감자를 대량으로 보관할 때는 일정한 규격으로 통풍이 잘 되게 적재해야 합니다. 감자는 8℃ 이상에서는 싹이 나고, 영하 1℃ 이하가 되면 얼게 되기 때문에 온도를 1~4℃ 사이로 적정히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자 부작용
감자에는 모든 부분에 ‘글리코 알칼로이드’라는 독성 화합물이 있으며, 사람이 이걸 많이 섭취하면 식중독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감자가 초장기에 ‘악마의 음식’으로 불리게 된 원인이 된 성분이기도 합니다. 원래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성분으로 적은 양이지만, 볕 드는 곳에서 싹이 나거나 열을 받거나 병원균에 손상되면 점차로 성분이 증가하므로 감자는 꼭 익혀 먹어야 합니다. 싹이나 녹색으로 변한 부분도 꼭 제거하고 먹어야 합니다.
감자는 당으로 전환될 수 있는 탄수화물이 풍부하고 칼륨이 풍부한 음식으로 당뇨병이 있는 분들은 혈당을 높이고 고 칼륨 혈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적당량을 섭취해야 합니다.
감자의 칼륨 성분은 우리 몸에 좋은 효능을 주지만 과다 섭취하게 되면 배탈이 발생할 수 있고 신장이 약한 분들은 과다 섭취 시에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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