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유행성 이하선염은 흔히 옛 어른들이 ‘볼거리’ 라고 부르는 질환으로, 유행성 이하선염 바이러스(Mumps Virus) 감염에 의한 이하선 부종이 특징적인 급성 발열성 질환입니다. 예방 접종이 보편화되면서 발생 빈도가 급격히 감소하였으며 주로 봄과 겨울 어린이에게 잘 발생합니다. 한번 걸리면 평생 면역이 생깁니다.
원인
유행성 이하선염의 원인균은 파라믹소 바이러스(paramyxovirus)와 멈프스 바이러스(mumps virus)입니다. 침의 비말 감염(기침을 하거나 대화 도중에 나온 자잘한 것들과 함께 병원균이 방출되어 그것이 공기와 함께 호흡기로 흡입됨으로써 감염되는 것)에 의하여 전파되며 가장 전염성이 높은 시기는 타액선이 비대해지는 1~2일 전부터 붓기 시작된 후 5일까지입니다. 유행성 이하선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그 외에도 거대세포 바이러스(cytomegalovirus), 파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parainfluenza virus),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콕사키 바이러스, 장 바이러스(enterovirus) 등이 있습니다. 또한, 황색 포도상균 및 기타 세균 등도 유행성 이하선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증상
유행성 이하선염은 멈프스 바이러스 (Mumps Virus )감염에 의해 이하선(귀밑샘) 부종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발열성 질환입니다.
이하선염 바이러스에 전염되면, 약 1~2주일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에 1~2일간 발열, 두통, 근육통, 식욕 부진, 구역 등의 전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후 이하선(귀밑샘)이 부어오르고 통증을 느낍니다. 침샘이 붓기 시작한 후 1일~ 3일 정도에 통증이 가장 심해지고, 3~7일 이내에 점차 호전됩니다. 이하선염의 통증 때문에 씹고 삼키는 일이 매우 괴로울 수 있고, 식욕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하선염 바이러스에 전염되었다고 해도 30~40%는 무증상 감염으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무증상 감염의 경우에도 본인은 증상이 없을 뿐 다른 사람에게 전염을 시킬 수 있습니다. 이하선염 환자의 절반 이상은 뇌척수액 검사에서 백혈구 증가 소견을 보이나 실제 뇌수막염의 증상이 있는 경우는 10% 미만입니다.
진단
유행성 이하선염 발병 전 2~3주일 동안 환자와 접촉했다는 병력이 확인되면 임상적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 검출시 검체는 타액, 소변, 혈액, 뇌척수액을 사용하고, 유행성 이하선염 특이 항체 검사 시에는 혈액 검체로 사용합니다. 이하선이 부어있을 때 이하선 비대와 비례하여 혈청 아밀라아제가 증가하며 2주 이내에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치료
유행성 이하선염의 치료 원칙은 보존적 치료입니다. 충분한 수분 공급과 휴식이 필수적입니다. 부가적으로 타액 분비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음식을 조절합니다. 이하선의 통증과 부종을 가라앉히기 위해서 따뜻하거나 차가운 찜질을 합니다. 씹는 일을 줄이기 위해 부드러운 음식을 먹습니다. 과일 주스와 신맛이 나는 음식은 침샘을 자극해서 분비샘의 통증을 악화시키므로 피합니다. 이하선염 발생 후 5일까지 격리해야 합니다.
합병증(경과)
유행성 이하선염은 대부분 합병증 없이 소아는 10일 이내, 성인은 2주 이내에 치유됩니다. 그러나 드물지만, 뇌수막염, 고환염, 부고환염, 난소염, 췌장염, 신경염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뇌수막염이 가장 흔한 합병증으로 타액선 비대 3~10일 후에 발생하며, 간혹 타액선 비대 없이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열, 두통, 보챔,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며, 신경학적 검사는 대부분 정상이나 드물게 목(경부) 강직을 보입니다. 고환염이나 부고환염, 난소염과 같은 질환은 이차적으로 수정 능력의 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제8 뇌신경을 침범하여 청력 장애, 심근염, 심낭염, 신장염, 관절염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사춘기 이후 남자의 14~35%에서 고환염 또는 부고환염이 올 수 있으며 그 중 30~40%에서 고환의 위축이 오지만 불임이 되는 경우는 아주 드뭅니다. 사춘기 이후 여자의 7%에서 난소염이 오며 이 역시 불임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 밖에 췌장염, 청력장애, 심근염, 신장염, 갑상선염, 관절염, 혈소판 감소증 등이 합병증으로 올 수 있다.
감염경로 · 전파기간
유행성 이하선염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분비되는 호흡기 비말(침방울)을 통해 전파되며 환자의 타액, 호흡기 분비물의 직접 접촉을 통한 전파도 가능합니다.
증상 발생 3일~ 5일까지 타인에게 감염력이 있습니다.
유행성 이하선염 환자는 증상발생 후 5일까지 격리해야 합니다.
주의사항
유행성 이하선염은 표준예방접종일정에 따라 MMR(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백신을 투여하여 예방할 수 있습니다. 12~15개월 및 4~6세에 총 2회 MMR 접종을 받아야 합니다. 이 백신은 임산부, 면역체계를 억제하는 특정 약물을 사용하는 환자,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진료과
이비인후과, 감염내과, 소아청소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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