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은 크게 3개의 심장혈관(관상동맥)에 의해 산소와 영양분을 받고 활동합니다. 이 3개의 관상동맥 중 어느 하나라도 혈전증(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진 덩어리)이나 혈관의 빠른 수축(연축) 등에 의해 급성으로 막히는 경우, 심장의 전체 또는 일부분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급격하게 줄어들어서 심장 근육의 조직이나 세포가 죽는(괴사) 상황을 심근경색이라 합니다.
심근경색은 심장에 양분, 산소 등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에 혈전(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진 덩어리)이 생기거나, 관상동맥경화증 때문에 순환장애를 일으켜 혈액순환이 두절되었기 때문에 심근 전층에 경색괴저가 일어나 발작성으로 쇼크상태가 되는 심각한 심장질환을 말합니다
이것은 심부전이나 협심증과는 명확히 구분되어야 하며 치사율도 높다고 합니다.
혈전이 혈관의 70% 이상을 막아서 심장 근육의 일부가 파괴(괴사)되는 경우가 심근경색이고, 괴사되지는 않지만 혈관 내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가슴에 통증이 생기는 것이 협심증입니다. 특히, 중년 이후의 남자에게 많으며, 관상동맥경화증 등에 수반되는 일이 많고 또 심신의 과로가 유인이 되기 쉽습니다.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심근경색이 여성에게 19%, 남성에게 13.7%로 우리의 예상과는 달리 여성에게 더 많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원인
심근경색의 발병 주된 원인으로는 고혈압, 흡연, 고지혈증, 당뇨병, 비만, 가족력으로서 부모 형제 중 심장병, 뇌졸중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1. 동맥경화증
해당 질환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동맥경화증입니다.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이 침착됨에 따라 혈관의 내경(지름)이 좁아지고, 그로 인해 혈류 장애가 유발되는 것을 말합니다. 혈관이 좁아질 경우 협심증을, 완전히 막히게 될 경우 급성 심근경색을 초래하게 됩니다.
2. 고지혈증
이는 심근경색뿐 아니라 각종 심혈관 질환의 발병률을 높이는 원인입니다. 인체에 유해한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 및 중성지방의 수치가 높거나 인체에 이로운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의 수치가 낮을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3. 고혈압 및 당뇨병
만성 질환에 속하는 고혈압과 당뇨병 역시 심근경색을 유발하는 위험 요소 중 하나입니다. 만성질환이 있으면 일반인보다 심근경색 확률이 6배 정도로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4. 가족력
부모나 형제 등의 가족 중 뇌졸중, 심장병 등의 가족력이 있을 경우 심근경색의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가족 중 심장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이 있다면 위험이 3~4배 높다고 합니다.
5. 기타
흡연 및 비만, 과도한 스트레스, 운동 부족 등과 같은 일상적인 요인 또한 심근경색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증상
심근경색 환자의 50% 이상은 평소에 아무런 증상이 없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나름대로 예방하거나 건강검진을 하더라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심근경색이 발생할 경우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심근경색 환자는 신속한 응급처치를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심근경색 환자의 골든 타임은 3~6시간입니다. 반드시 이 골든타임(golden hour) 내로 심근경색을 수술해야 생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여기에 심근경색으로 인한 심정지의 경우에는 4-5분 내로 즉각적인 심폐소생술이 이루어져야 뇌손상 등 심각한 합병증 및 사망 위험을 막을 수 있습니다.
1. 가슴통증
심근경색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입니다. 통증이 수반되는 위치는 주로 가슴의 정중앙이나 약간 좌측입니다. 하지만 이런 통증이 체한 경우 및 소화불량이라고 오인하다가 큰 화를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이유가 됐든 이런 가슴통증이 20-30분 이상 가라앉지 않거나, 여기에 호흡곤란 및 식은땀, 구역질까지 동반된다면 즉시 병원으로 가야합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은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슴에 코끼리가 앉아 있는 것 같은 심한 가슴 고통은 주로 남성에게 발생하며 여성 중 43%는 전혀 고통을 느끼지 않거나 가슴 중앙에 통증이 발생합니다.
2. 상체통증(통증확산)
가슴부터 시작하여 어깨와 목, 팔 전체로 퍼집니다. 사람들마다 다르기는 한데 짧으면 30분 정도 지속되고 길어지면 3일까지 유지되기도 합니다. 혹시라도 이러한 일을 자주 겪었다면 나쁜 상황을 대비해서 주변인들에게 미리 말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이러한 통증은 평상시에도 흔히 나타나는 부위이므로 근육통 또는 여성의 경우 골다공증의 증상으로 지나치기 쉬워 소염제로 치료하려는 경우가 많습니다.
3. 호흡 곤란
좁아진 혈관으로 심장에 혈액이 원활히 공급되지 않을 경우 심장은 적은 양의 혈액으로도 움직이려고 합니다.
이때 흉통과 함께 심근경색 증상이 대부분 발생되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움직임을 멈추게 됩니다. 그래서 호흡이 정상적이지 않고 가쁜 정도가 지속이 됩니다.
4. 구토
속이 메스꺼운 느낌이 들거나 멀미나 구토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심장질환의 일반적인 증상이기에 갑자기 멀미가 발생이 될 경우 위와 같은 흉통, 호흡곤란, 식은땀이 나지 않은지 확인을 해야 합니다.
급성 심근경색 중에서 1/4 정도는 흉통이 발생하지 않고 대신 구토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지만 단순한 소화불량과 위산의 역류로 인한거라고 생각할 수 있어 더욱 위험합니다.
5. 식은땀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식은땀이 난다면 심근경색의 흔한 중상 중 하나일 수가 있습니다.
진단 및 검사
기본적인 검진과 더불어 대부분은 심전도와 피 검사를 통해서 심근효소 수치를 확인하여 진단합니다. 이와 함께 심장초음파 등을 보조적으로 시행하여 진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자세한 확진은 심혈관조영술을 시행해야 합니다.
1. 심전도
심전도상 특이적인 변화가 동반되는 경우에는 심근경색증을 강력하게 의심할 수 있고, 특히 심전도에서 ST절이 상승된 심근경색증의 경우는 곧바로 심혈관성형술, 스텐트삽입술, 혈전용해술이 요구되는 응급 질환입니다.
2. 피검사
피 검사는 대개 심장 특이적인 트로포닌(troponin)과 크레아티닌 키나아제(CK-MB )를 확인하여 수치가 상승되어 있는 경우에는 심근경색증을 더욱 강하게 의심할 수 있습니다.
3. 심장초음파
심장초음파는 심장의 전반적인 수축 기능을 확인함과 동시에 경색혈관을 찾는 데에 도움을 주며, 심근경색증에 동반된 합병증 유무를 확인하는 데에 유용합니다.
4. 심혈관조영술
심혈관조영술은 경색혈관을 찾아서 협착 정도와 부위를 진단함과 동시에 비경색혈관의 협착 정도도 진단할 수 있어서 확진 검사로 이용됩니다. 뿐만 아니라 조영술 후에 심혈관성형술을 할 수 있어서 치료에 바로 연결이 됩니다.
5. 운동부하 검사
심근경색증의 급성기가 지나고 상태가 안정화되면 운동부하 검사를 부가적으로 시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경색증의 위험도를 평가할 뿐만 아니라 비경색혈관의 여유를 평가함으로써 향후 환자의 예후를 평가하는 데에 도움을 줍니다. 운동부하 검사로는 런닝머신을 이용한 답차 검사(treadmill test), 핵의학 동위원소를 이용한 심근 단일광자단층촬영(심근 SPECT), 도부타민 부하 심초음파(Dobutamine stress echocardiography) 등이 있습니다.
치료
과거에는 범위와 규모가 큰 수술로 치료가 진행됐으나 최근 응급심혈관성혈술, 스텐트삽입술, 혈전용해술을 시행해 환자들이 받는 치료의 부담과 후유증, 입원 및 재활기간이 큰 폭으로 감소하게 됐습니다.
심근경색을 치료하기 위해 과거에는 혈전 용해제를 많이 사용했지만 일부 환자에선 효과가 적고, 고위험 환자에서는 뇌출혈의 위험성이 있으며, 혈전이 뚫리더라도 시간이 오래 걸려 치료 효과가 떨어진다고 합니다.
심혈관성혈술, 스텐트삽입술은 요골 또는 대퇴동맥을 통해 심혈관조영술을 시행 후 막힌 혈관을 찾아낸 뒤 혈관 안으로 도관을 삽입해 풍선을 넓히고 스텐트라는 철망을 삽입, 혈관을 수리하는 시술입니다. 심근경색에 의한 합병증이 없을 시 대부분 일주일 내 퇴원해 일상으로 복귀도 가능합니다.
심혈관조영촬영을 한 결과 위와 같은 시술을 시행하기에 적합하지 않거나 다혈관 질환인 경우 관상동맥 우회로 수술을 적용하기도 하는데 치료법을 결정하기 위해선 숙련된 전문의의 판단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말합니다. 응급상황 시 환자의 상태와 치료방향을 신속히 판단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며 성별, 연령, 기저질환 등을 고려하기 위해서 경험 역시 중요한 부분으로 차지하고 있습니다.
예방
심근경색은 일반적으로 동맥경화증의 예방과 같습니다. 동맥경화의 4대 위험인자는 흡연,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입니다. 특히 흡연 여부가 중요한데 나이가 젊을수록 흡연 여부는 보다 중요한 위험인자가 됩니다. 그 밖에 비만, 가족 중 동맥경화증 환자의 유무, 경쟁적 성격 및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위험인자입니다. 이러한 위험인자들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가 예방의 관건입니다.
병이 발생한 후 흡연은 절대 금하며 고혈압과 당뇨병 조절은 물론이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역시 정상 이하로 낮춰야 합니다. 식이요법은 고혈압과 당뇨병, 고지혈을 낮추는 방향으로 시행되며 수영, 자전거 타기, 조깅 등 적절한 유산소 운동이 권장됩니다. 지속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정기적인 검사도 받아야 합니다. 날씨가 추울 때는 일교차에 우리 몸이 갑작스러운 변화를 막을 수 있도록 목을 따뜻하게 해주고 평소처럼 무리한 운동을 하거나 갑작스레 찬물을 끼얹는 것과 같은 행동은 삼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급성 신우신염 원인 증상 진단 치료 경과 합병증 예방 (0) | 2021.10.04 |
---|---|
요로감염 원인 증상 진단 치료 예후 예방 신우신염 방광염 요도염 전립선염 (0) | 2021.10.03 |
과호흡 증후군 원인 증상 진단 치료 경과 예방 응급처치 (0) | 2021.09.15 |
담석증 원인 위험요인 증상 통증부위 진단 검사 치료 예방 합병증 식이요법 담낭제거술 (0) | 2021.09.12 |
기무라병 원인 증상 진단 치료 사진 예후 (0) | 2021.09.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