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이혼

빌 게이츠 이혼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부인 멀린다와 27년 결혼생활을 끝내고 이혼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빌 게이츠는 멀린다와 공동 명의로 올린 트위터 메시지에서 "관계를 지속하려는 많은 노력과 장고 끝에 우리는 결혼생활을 끝내자는 결정을 내렸다"라고 말했습니다.

빌 게이츠는 지난 1987년 멜린다 게이츠와 처음 만난 후 1994년 결혼했습니다. 당시 멜린다 게이츠는 MS에서 마케팅 매니저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빌 게이츠는 아내 멜린다 게이츠와 함께 지난 2000년 설립한 자선 재단인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운영하고 있습니다. 부부는 이혼 후에도 재단 운영은 지속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빌 게이츠는 MS를 창업해 한때 세계 최대 부호로 떠올랐습니다 2000년 MS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난 뒤에는 빌&멀린다재단을 설립해 자선가로 활약했습니다. 멀린다는 재단 공동 의장을 맡아 전략을 구체화하고, 전반적인 방향을 정하는 데 일조해왔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재단의 영향력은 더 커졌습니다. 게이츠는 자선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해 3월 MS 이사회에서 물러났습니다. 이후 부부는 재단 활동에 주력하면서 코로나 19 백신 개발 및 보급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왔습니다.

CNN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재단은 팬데믹(전 세계적인 유행병) 대응에 17억5000만달러(약 1조 9000억 원)를 기부했습니다.

부부는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는 서약인 '기빙 플레지'의 창시자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