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원인 증상 진단 치료 경과 자가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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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공황장애 원인 증상 진단 치료 경과 자가테스트

by 두두스토리 2021.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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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란

공황장애란 심한 불안 발작과 이에 동반되는 다양한 신체 증상들이 아무런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불안장애의 하나입니다.

예전에는 일반인들에게 공황장애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요즘은 여러 연예인이나 유명인들이 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것을 밝히면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 병이 정확히 어떤 병인지는 제대로 모르고 계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공황은 공포와 유사한 의미를 갖는데 영어로는 ‘panic’이라고 합니다. 공황의 어원은 그리스의 신화에서 시작됩니다. 그리스 신화의 판(Pan)은 반인반수의 목신인데, 그 성격이 어찌나 포악한지 대낮에 낮잠을 방해를 받으면 크게 노하여 인간과 가축에게 공포와 공황을 불어넣었다고 하여 ‘panic’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졌습니다.

역사


현대 의학에서 공황장애가 심장이나 신경계 혹은 그 밖의 내과적 질병과 분리되기까지는 거의 150년이 걸렸습니다. 공황장애 환자에 대해 최초로 기록한 사람은 영국의 심장내과 의사인 J. A. Hope입니다. 그가 1832년에 저술한 심장학 교과서에는 신경성 심계항진을 보이는 환자에 대한 묘사가 실려 있습니다.

"환자에게 이보다 더 극심한 공포와 불안감을 일으키는 것은 없었다. 그는 자신이 기질적 심장병으로 죽고 말 것이라는 터무니없는 상상을 하고 있었고, 그 때문에 공포로 몸서리쳤다. 환자의 그러한 생각은 떨쳐버리기 몹시 힘들었는데 왜냐하면 환자의 증상을 불러일으킨 신경증적 상태로 인한 우울과 절망감이 그의 상상을 더욱 부채질했기 때문이다."

1871년 미국의 군의관 Jacob Mendes DaCosta는 남북전쟁에 참전하던 병사들 중 갑자기 가슴이 뛰고 심장 부위의 통증, 호흡 곤란 등을 느끼는 환자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DaCosta는 이 병사들이 실제 심장 질환이 없으나 전투 중의 부상이나 심한 신체적 질병 등이 증상의 원인일 것으로 보아 심한 활동이나 잦은 흥분에 의해 심장이 예민해진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생각하여 “예민한 심장(Irritable Heart)”라 이름 지었습니다. 이는 이후의 여러 전쟁을 거치면서 더 많이 알려졌으며 “Dacosta 증후군” 혹은 “군인의 심장(Soldier’s Heart)”, “노고 증후군(Effort syndrome)”이라고 불려 왔습니다.

1940년 무렵에 와서야 이러한 증상들이 불안 반응의 일종으로 받아들여지며 내과 의사가 아닌 정신과 의사들이 진료해야 하는 병으로 알려지게 되었고, 정신과 질환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공황 장애는 일반적인 불안 증상과 같이 취급되고 치료되어오다가 Donald Klein에 의해 만성적인 불안과 구분되어 치료되기 시작하였습니다. Klein은 최근까지 항우울제로 사용되는 이미프라민으로 임상 실험을 하던 중 환자의 공황 발작이 줄어드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고, 또한 공황 증상이 우울이나 다른 정신과적 증상과 상관없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만성적인 불안과는 전혀 다른 급격한 불안을 특징으로 하는 공황발작이 새로운 종류의 질환으로 구분되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Pitts 등에 의한 유산염 주입을 통한 공황 발작 유발 시험을 통해 공황 발작의 정체에 대해 보다 더 과학적인 접근이 이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원인


공황장애는 어느 하나의 원인에 의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신경생물학적 원인 그리고 유전적, 심리사회적 원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경생물학적 원인으로는 환자들의 뇌기능과 구조의 문제가 있습니다. 일례로 공포를 느끼게 해주는 편도핵이라는 뇌 부위가 공황장애 환자들에서 더 예민하다는 보고가 있고, 또 가까운 친척 중에 공황장애 환자가 있을 경우 공황장애에 걸릴 확률이 4~8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로 볼 때 유전적 요인도 공황장애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부분의 공황장애 환자들이 처음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스트레스가 심해질 경우 증상이 재발, 악화되는 경향을 보이기에 스트레스가 공황장애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증상


공황장애(panic disorder)란 예기치 않은 공황발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며, 증상이 없을 때도 증상이 발현될까 미리 두려워하고,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악영향이 생기는 장애를 의미합니다. 공황발작(panic attack)이란 어떤 외부의 위협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가슴 두근거림, 어지러움 등과 같은 다양한 신체 증상과 동반하여 심한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는 증상을 의미합니다. 공황발작은 본래 외부의 위협에 반응하기 위한 뇌의 정상적인 작용입니다. 공황장애 환자의 경우 위협이 없는 상황에서도 부적절하게 반응하여 발작이 생기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경보기가 잘못 작동하여 아무 때나 경보를 울려서 지장을 초래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 두근거림, 심장이 마구 뛰거나 맥박이 빨라지는 느낌
• 땀이 남
• 손발이나 몸이 떨림
• 숨이 가빠지거나 막힐 듯한 느낌
• 질식할 것 같은 느낌
• 가슴 부위의 통증이나 불쾌감
• 메슥거리거나 속이 불편함
• 어지럽고 휘청거리거나 혹은 실신할 것만 같은 느낌
• 비현실감, 혹은 이인 감(세상이 달라진 것 같은 이상한 느낌, 혹은 자신이 달라진 듯한 느낌)
• 자제력을 잃거나 미쳐 버릴 것만 같아서 공포스러움
• 죽음에 대한 공포
• 이상한 감각(손발이 저릿저릿하거나 마비되는 것 같은 느낌)
• 오한이나 몸이 화끈거리는 느낌 심한 공포감이나 불쾌감

과 함께 위의 13가지 증상 중 4가지 이상이 발생할 때 공황 발작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공황 발작은 적어도 1회 이상의 발작 이후에 1개월 이상 증상 중 하나의 조건에 만족해야 합니다. 공황발작은 10분 이내에 급격한 불안과 동반되는 신체 증상이 정점에 이르며 20-30분 지속되다가 자연스레 사라지게 됩니다. 1시간을 넘는 경우는 드뭅니다, 공황발작의 빈도수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한 번에 몇 번씩 경험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일 년에 몇 차례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진단


공황장애는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질환들이 많아서 정확하고 진단을 하기가 까다롭기도 합니다. 위 증상들이 초기라 해서 미비하게 몸에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보통 증상이 몸에 나타났을 때 최고치로 몸에 나타나는 게 대부분입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위증상들 중 4가지 이상 경험한 일이 있다면 이미 공황발작을 경험한 것이니 가까운 병원에 내원하여 진료를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병력, 정신상태 검사 등을 통해 공황 장애를 평가합니다. 공황 장애와 공존하는 정신과적 장애를 밝혀내는 것도 중요합니다. 필요시 심리 검사를 진행할 수 있으며, 원인이 될 수 있는 신체 질환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공황 발작과 유사한 증상을 갖는 신체 질환은 관상 동맥 질환, 갑상선 기능 이상, 부갑상선 기능 이상, 간질, 갈색종(pheochromocytoma), 저혈당증, 심실상성 빈맥(supraventricular tachycardia) 등입니다. 이에 해당하는 검사를 시행하여 각 질환을 감별해야 합니다. 그 외에 뇌 검사, 혈액검사, 심전도 검사, 소변 검사 등이 포함됩니다.

치료


1. 약물치료

공황장애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약물치료는 항우울제의 일종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가 우선적으로 권장됩니다.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는 치료효과가 좋고 안전한 약물이지만 치료를 위한 시간이 오래 걸려 초기에는 항불안제 약물을 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인지행동치료

인지행동치료란 생각과 감정, 행동 사이에 밀접한 연관성을 밝혀내어 왜곡된 생각을 교정하고 피하려는 행동을 바로 잡는 데에 초점을 두는 치료입니다. 자신의 증상이나 반응을 객관적으로 관찰해야 하는데 이를 공황 기록표, 기분 기록표 등을 작성하여 체크하고 호흡조절법이나 근육이완 등을 평소에 훈련하게 되면 공황발작 시에 일어나는 신체 증상을 스스로 조절하는 연습을 이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죽지 않는 병이라고 믿음을 가지고 호흡에 집중합니다. 상상력을 이용하여 내 마음이 가장 편하고 안전하게 느껴지는 장소를 떠올리고 장소가 잘 떠오르지 않는다면 그림이나 사진을 핸드폰으로 저장하여 보면서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공황발작에 대한 불안이 생길 때 나만의 안전지대로 들어가는 상상을 하는 것으로도 공황발작의 빈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카페인은 공황장애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음주도 일시적으로 불안을 떨쳐버릴 수 있는 것처럼 느끼지만 술기운 때문에 느끼는 일시적 감정일 뿐이니 음주에 의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경과


공황장애는 만성적인 질병이며,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제대로 진단받고 적절히 치료받으면 70~90%의 환자는 상당히 호전되어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그러나 조기 진단 및 치료를 하지 않으면 공황 장애에 광장 공포증이나 우울증이 합병되어 치료가 어려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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