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협력 아프간인 380여명 내일 인천국제공항 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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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협력 아프간인 380여명 내일 인천국제공항 입국

by 두두스토리 2021.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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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한국 정부와 협력했던 아프가니스탄인 380여 명이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군 수송기 편으로 입국합니다. 이 중에는 어린이 100여 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가 분쟁 지역의 외국인을 이처럼 대규모로 국내 이송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25일 오전 아프간 협력자 이송과 관련 온라인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그간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 정부 활동을 지원해온 현지인 직원 그리고 배우자, 미성년 자녀, 부모 등 380여 명의 국내이송을 추진해왔다”면서 “이들은 현재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 진입 중에 있으며, 우리 군 수송기를 이용해 내일 중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최 차관은 “이들은 난민이 아니라 특별공로자로서 국내에 들어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 차관은 이들에 대해 "수년간 주아프가니스탄 한국 대사관, KOICA, 바그람 한국병원, 바그람 한국직업훈련원, 차리카 한국 지방재건팀에서 근무한 바 있다"면서 "이들은 난민이 아니라 특별공로자"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현재 아프간 카불 공항에 진입 중이며, 한국군 수송기를 타고 현지를 빠져나올 예정이다. 정부는 이들의 한국 이송을 위해 지난 23일 군 수송기 3대를 아프간과 인근국에 보내 작전을 수행해 왔습니다.

한국 정부는 2001년 테러와 전쟁을 명분으로 아프간을 침공한 미국의 지원 요청에 비전투부대를 파병했습니다.

군부대는 2007년 12월 철수했지만, 정부는 최근 정권이 탈레반에 넘어가기 전까지 국제사회와 함께 아프간 재건을 지원했고, 이 과정에서 현지인을 다수 고용했습니다.

이들은 우리 대사관, 코이카 한국 병원, 직업훈련원 등에서 우리와 함께 일한 아프간 현지인 직원과 가족들이다. 이들은 2001~2014년 아프간에 파병된 한국군을 보조했거나 2010~2014년 지방재건임무에 참여한 의료인력, 기술자, 통역자 등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과거 한국을 위해 일했다는 이유로 탈레반의 보복 위험에 처했다며 정부에 도움을 요청해왔습니다.

최 차관은 이들을 받아들인 배경에 대해 "한국을 도운 이들에 대한 도의적 책임,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책임, 인권 선진국으로서 국제적 위상, 다른 나라들도 유사한 입장에 처한 아프간인을 대거 국내 이송한 점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한국에 도착하면 충북 진천에 있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머물 예정입니다. 진천 시설에 머무는 기간은 6주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우방국과의 정보 공유 등을 통해 이들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한국에 있는 기간에도 인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신원을 계속 확인할 계획입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서로 아는 사람들이고 아프간에서 일한 짧게는 1∼2년, 심지어 8년 동안 아무 문제 없었다면 크게 위험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에게는 일단 단기비자를 발급한 뒤 장기체류 비자로 일괄 변경된다. 고위당국자는 "영주권 같은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문화적으로 이질감이 있는 아프간인들이 대거 국내 들어오면서 반대 입장을 표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코로나19 확산이나 혁신도시 이미지 실추, 지역경제 침체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당초 정부가 현지에서 데려올 아프간인 규모로 420여명을 상정했던 점을 고려하면 일부는 탈레반의 방해공작 등으로 카불 공항에 도착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가 우리 정부와 함께 일한 현지인들을 구출한 것은 이들을 아프간에 그대로 내버려둘 경우, 탈레반에 보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프간을 장악한 무장단체 탈레반은 아프간을 장악한 직후인 지난 17일 미군 조력자들에 대한 사면령을 발표하며 “포용적인 아프간 정부를 꾸릴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약속과는 달리 곳곳에서 외국정부와 협력한 현지인과 그 가족들에 대한 보복적 처사가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을 비롯한 주요국에서도 자국과 협력한 아프간인 수송 작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달 초까지 1만 5000명, 영국은 1700여명은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독일은 3500여명을 데려온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8월 초 기준 760여명을 수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호주는 약 1500건의 특별비자와 5000건의 인도적 비자를 발급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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