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팔레스타인의 이슬람 저항운동단체로, 아메드 야신(Ahmad Yasin)이 1987년 말에 창설하였다. 이 조직은 이스라엘이 요르단강과 가자지구를 계속 통치하는데 저항한 ‘인티파다(Intifada)’라는 팔레스타인 민중봉기 시기에 PLO(Palestine Liberation Organization；팔레스타인 해방기구)를 대신할 만한 이슬람 단체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였습니다.

하마스는 '이슬람 저항 운동(Harakat al-Muqaqama al-Islamiyya；Islamic Resistance Movement)'을 뜻하는 아랍어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아랍어로 '용기'를 뜻한다. 이들은 이슬람 수니파(派)의 원리주의를 내세우며, 이스라엘의 점령하에 있는 모든 팔레스타인의 즉각적이고 완전한 해방 및 이슬람 교리를 원리원칙대로 받드는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 목표로 합니다. 1970년대 후반에 문화운동으로서 시작되었는데, 1987년 이후부터는 팔레스타인 해방을 주장하며 무장 게릴라 활동을 개시했습니다. 지도자는 1989년 이스라엘 군당국에 체포되었다가 1997년에 석방된 이슬람 법학자인 아흐메드 야신입니다.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와 대립하며 중동평화교섭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1993년 이스라엘과 PLO가 맺은 오슬로 협정에 반대하여 1996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립을 위한 선거에 참여하지 않고 자살폭탄 공격을 서슴지 않는 무장 저항활동을 전개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자치지구 공격과 거주 제한 등의 억압 속에 무장 투쟁과 병행하여 빈민가에 학교와 병원을 지어 팔레스타인 빈민들의 폭넓은 지지를 확보하였습니다.

 

2001년 2월 이스라엘 총리로 강경파 샤론이 취임하면서 양측간 무력 충돌이 격화되자 가자 지구를 중심으로 강력한 지지를 얻게 되었습니다. 샤론은 PLO를 인정하지 않고 유대인 정착지를 확대하는 등 팔레스타인에 대한 강경책을 썼는데 여기에 PLO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하마스의 무력 투쟁론은 더욱 지지를 받게 되었습니다. 하마스는 2001년 이후 이스라엘 내에서 한동안 중단했던 자살폭탄 테러를 재개했습니다. 

하마스의 활동은 크게 학교ㆍ병원 건설 같은 사회사업과 자폭테러ㆍ무력투쟁 등을 전개하는 군사조직으로 나뉩니다. 특히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자살테러 학교를 운영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하마스는 이슬람 전통과 혁명사상을 강조하면서 지지 세력 기반을 적극적인 조직 활동을 통하여 확대하고 있습니다. 중앙의 지도부인 3개의 위원회와 조직의 활동 분야별로 독립 조직 형태로서 4개의 하위조직을 두고 있습니다. 웨스트뱅크 지역에 3명의 지역 책임자를 두고 있으며, 가자지구에 1명의 책임자를 두고 있습니다. 또 각 지역마다 지역 책임자의 리더십 하에 세분화된 세포조직 체제를 가지고 있다. 군사조직으로는 '에즈 에딘 알 까삼(Ezz Eddin al-Qassam)'를 두고 있는데, 이는 하마스의 모든 테러리즘을 계획하고 자행하는 행동조직입니다. 이란으로부터 연간 3백만 달러를 지원받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영국ㆍ독일ㆍ벨기에ㆍ네덜란드 등에도 자금조달망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공격할 경우 이스라엘을 불바다로 만들어 버리겠다.'라고 공공연하게 경고해 왔습니다. 이에 이스라엘은 2004년 3월 아파치 헬기의 미사일공습으로 하마스 지도자인 아메드 야신을 피격 살해하였으며, 2004년 4월에는 새로 하마스 지도자로 선출된 압델 라지즈 란티시까지도 미사일 공습으로 살해하였습니다. 이후 하마스는 2006년 1월 치러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선에서 132석 가운데 73석을 차지하며 40년 동안 집권해온 파타당을 누르고 승리, 집권당이 되었습니다. 총선 승리 후 이스마일 하니야(Ismail Hanieh)가 팔레스타인 자치지구 총리를 맡아 이끌고 있습니다.

 

 

하마스 창설자, 아메드 야신(Ahmad Yasin)

 

1936년 태어나 12살에 사고로 팔과 다리가 마비되어 장애인이 되었다. 이후 이집트 아즈하르대학에서 이슬람 신학을 공부한 뒤 교사ㆍ사원 설교가ㆍ무슬림 형제단원 등으로 활동하였다. 1987년 아라파트가 이끄는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의 온건 노선에 반대하며 하마스를 창설하여 하마스의 정신적 지도자로 활동하였다. 1989년 이스라엘 체포된 야신은 이스라엘군 살해 지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지만 1997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인질교환 형식으로 석방되었다. 석방된 이후에도 야신은 팔레스타인 저항 세력의 지도자로서 활동하였다. 그러나 2004년 3월 이스라엘 아파치 헬기의 미사일 공습으로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