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24시간 동안 12% 이상 급락하면서 4만 달러 선을 내줬습니다. 비트코인 시세가 3만 달러 선이 된 것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입니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ETH) 등 대부분의 가상자산이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하며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추가 하락 예고가 잇따르면서 기술적 분석지수에서 극심한 공포 단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세 데이터를 제공하는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19일 오후 1시 30분경 4만 달러(약 4516만 원) 선이 무너지면서 오후 4시경 3만 9277달러(약 4434만 원) 대까지 떨어졌습니다. 국내에서도 업비트 기준으로 5013만 원에 거래되면서 5000만 원 선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ETH)도 24시간 동안 15.04% 급락해 2947달러(약 332만 원)로 3000달러 선을 내줬습니다.
이날 비트코인이 하락한 것은 중국이 금융 및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에게 가상자산 서비스를 중단할 것을 경고했기 때문입니다. 19일 중국청년보 등에 따르면 중국은행업협회, 중국인터넷금융협회, 중국결제업무협회 세 기관은 전날 밤 공동으로 '가상화폐 거래 및 투기 위험에 관한 공고'를 발표했습니다. 3대 협회는 공고에서 "최근 세계적으로 가상화폐 가격의 폭등과 폭락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가상화폐 투기 현상이 재연돼 국민의 재산 안전을 위협하고 정상적 금융 질서를 위협할 우려가 커졌다"라고 지적하면서 "가상화폐는 진정한 화폐가 아니므로 시장에서 사용될 수도, 사용돼서도 안 된다"라고 밝혔습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이들 3개 단체의 성명이 곧 중국 정부의 의중을 반영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전세계 가상자산 시장 대폭락의 직접 계기가 지난 2017년 중국의 자국 내 가상자산 거래소를 폐쇄하고, 가상자산 공개(ICO)·가상자산 거래 금지 조치였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조치 역시 가상자산 시장 전체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관측입니다.
중국은 민간 주도의 가상화폐 발행과 거래를 적극적으로 금지한 대표적 나라 중 하나입니다. 지난 2017년 9월부터 중국 정부는 가상화폐 신규 발행과 거래를 전면 금지하고 있습니다. 2019년부터는 가상화폐 채굴장에 저렴한 산업용 전기 공급을 중단했고, 현재 일부 지역에서 채굴장 퇴출도 유도하고 있습니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갑작스러운 '변심'으로 최근 들어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 금융 당국의 가상화폐 거래 금지 재확인 소식까지 연이은 악재가 닥친 모양새입니다. 지난 4월 14일 6만4863.10달러(약 7323만 원)로 최고가를 기록한 비트코인은 이후 조정에 들어가면서 5만 5000~5만 9000달러(약 6200만~6660만 원) 선에 거래됐습니다. 그러나 지난 12일(현지시간) 테슬라가 비트코인 결제 중단하기로 하면서 5만 달러 선이 깨졌습니다. 그리고 1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10% 빠진 3만 8천973달러까지 밀려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4만 달러 선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투자자들이 모인 커뮤니티에서도 패닉에 빠진 투자자들의 발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새롭게 나온 뉴스들을 공유하며 서로의 의견을 묻는가 하면 포트폴리오를 밝히며 계속 둬야 하는지, 매도를 해야 하는지 묻는 투자자도 눈에 띄었습니다.
카카오톡 내 한 오픈채팅방의 참여자는 "테슬라로도 모자라 중국까지 더해졌다"며 "언제 다시 상승할 수 있을지 기약이 없어서 너무 우울하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여자도 "코인판 정말 무섭다"며 "그냥 빼야 할지, 두면 계속 오를지 진심으로 조언을 구한다"며 절박한 심정을 표현했습니다. 한 참여자는 "중국은 줄곧 가상자산에 부정적인 정책을 내놨는데 이 시기에 저런 성명을 낸 이유가 궁금해진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또 다른 참여자도 "갑자기 패닉에 빠져서 물량 털지 마시고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고 관망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의견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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