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야 MBC 도쿄올림픽 개회식 분노 체르노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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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야 MBC 도쿄올림픽 개회식 분노 체르노빌

by 두두스토리 2021.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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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출신 귀화 방송인 일리야 벨랴코프가 MBC의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 생중계 때 쓰였던 체르노빌 사진과 부적절한 문구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일리야 벨랴코프는 24일 트위터를 통해 MBC의 개막식 중계 화면 사진을 올리며 "이 자막 만들면서 '오? 괜찮은데?'라고 생각한 담당자, 대한민국 선수들이 입장했을 때 세월호 사진 넣지, 왜 안 넣었어? 미국은 911 테러 사진도 넣고? 도대체 얼마나 무식하고 무지해야 폭발한 핵발전소 사진을 넣어?"라고 질타했습니다.

앞서 MBC는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을 생중계하며 우크라이나 선수단 입장 때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진을 사용해 물의 빚었다. 우크라이나 뿐 아니라 다른 국가 입장 때에도 부적절한 사진이 일부 사용돼 논란이 컸다.

앞서 MBC는 지난 23일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 중계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단 소개에 체르노빌 원전 사진을 사용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지난 1986년 구소련 시절 발생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는 국제적으로 비극적인 사고로 알려져 있습니다.


MBC는 이외에도 엘살바도르 선수단 소개에는 비트코인 사진을, 아이티 선수단 소개에는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자막과 함께 시위 사진을 사용했고 노르웨이는 연어, 이탈리아는 피자 사진을 국가 소개에 사용했다가 중계방송 말미에 사과한 바 있습니다. 이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 국내뿐만 아니라 외신 등 해외에서도 부적절한 그래픽이었다는 지적을 잇따라 받았습니다.

결국 MBC는 "해당 국가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정중히 사과드린다"라고 사과하며 "문제의 영상과 자막은 개회식에 국가별로 입장하는 선수단을 짧은 시간에 쉽게 소개하려는 의도로 준비했지만 당사국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크게 부족했고, 검수 과정도 부실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영상 자료 선별, 자막 정리 및 검수 과정 전반을 철저히 조사한 뒤 결과에 따라 엄정한 후속 조처를 하겠다"며 "나아가 스포츠 프로그램 제작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해 유사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MBC는 “영상 자료 선별과 자막 정리 및 검수 과정 전반을 철저히 조사한 뒤 결과에 따라 엄정한 후속 조처를 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일리야 벨랴코프는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대중에 이름을 알렸으며 2016년 한국으로 귀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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