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식품' 라면 가격 인상 우려가 현실이 됐습니다. 밀가루값부터 인건비까지 생산비 부담이 커지자 결국 오뚝이가 13년 만에 라면 가격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오뚝이가 물꼬를 튼 만큼 비용구조가 비슷한 농심· 삼양라면· 팔도도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뚝이는 오는 8월 1일부로 진라면을 포함한 주요 라면 70종 가격을 평균 11.9%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뚝이가 라면 가격을 인상한 것은 지난 2008년 4월 이후 13년 4개월 만입니다.
특히 '가성비 라면'으로 불리며 오뚜기에 '갓 뚜기'라는 별명을 안겨준 진라면(순한 맛·매운맛) 가격을 684원에서 770원으로 진라면(5입) 기준 가격은 2750원에서 3100원으로 12.6% 상향 조정합니다. 스낵면도 606원에서 676원으로 11.6% 가격을 올렸습니다. 육개장(용기면)은 기존 838원에서 911원으로 8.7% 인상합니다.
오뚝이는 "최근 밀가루·팜유와 같은 식품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오뚜기는 지난 2008년 라면 제품군 가격을 인상한 이래 2010년에는 서민경제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취지로 라면 제품군 가격을 최대 6.7% 인하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설비 자동화와 원료 및 포장재 원가 절감을 통해 가격 인상을 억제해 왔지만 결국 13년 만에 인상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가성비'라면 진라면은 지난 2019년 기준 전체 봉지라면 시장에서 점유율 14.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농심 신라면에 이어 라면 시장 2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봉지라면 시장 점유율 2위 '진라면'을 보유한 오뚝이가 가격 인상에 나서자 경쟁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미 지난 1분기부터 밀가루·팜유 가격 인상을 감내해 온 상황이어서 경쟁업체들도 가격을 올릴 것이란 분석입니다.
라면 시장 점유율 1위 농심의 가격 인상 시기에 관심이 쏠립니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을 포함한 라면류 제품 가격 조정이 고민되는 상황은 맞다"라면서도 "결정된 바는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삼양식품과 팔도도 가격 인상과 관련해 현재 정해진 계획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가격 인상 계획과 관련해 "검토 중이지만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팔도 관계자는 "현재 인상 계획이 없으나 추후 검토할 가능성은 남아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선 올해 하반기부터 라면 가격 인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생산 원가 부담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영향이 가장 큽니다. 블룸버그 주요 식품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소맥과 팜유 국제 평균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71% 올랐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라면의 경우 제품에서 원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어 지난 1분기부터 원재료 가격 인상 부담을 버텨왔다"며 "제품 가격을 언제 인상해도 이상하지 않은 시점까지 왔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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