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존슨 총리 23세 연하와 결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56)가 23세 연하인 약혼녀와 내년 7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대중지 더 선과 가디언 등 영국 주요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존슨 총리는 2019년 말 약혼한 캐리 시먼즈(33)와 현재 런던 다우닝가 관저에서 동거 중입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결혼식을 미루다 내년 7월 30일로 날을 잡았습니다. 두 사람은 가족과 친구들에게 이미 이 날짜가 찍힌 청첩장을 보냈다고 더 선은 전했습니다.

결혼식 장소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며, 내년이 돼야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측근들은 전했습니다. 후보지로는 버킹엄셔 지역의 총리 관저, 또는 약혼녀 근무지인 켄트 지역의 한 동물원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 커플은 2019년 7월 존슨 총리가 취임한 뒤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의 총리 관저에서 함께 살고 있으며, 2020년 4월 아들 니콜라스를 출산했습니다.

존슨 총리가 예정대로 결혼하면 1822년 로버트 젠킨슨 이후 처음으로 재임 중 결혼하는 영국 총리가 됩니다. 존슨 총리는 세 번째 결혼이고, 시먼즈는 초혼입니다.

동물 보호론자인 시먼즈는 공식 직책은 없지만 총리실 인사와 정책 구상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은 최근 관저 인테리어에 5만8000파운드(약 9254만 원)를 쓰고, 보수당 기부금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구설에 오른 바 있습니다. 이들의 대변인은 결혼식과 관련해 “사적인 가족 행사”라며 언급을 회피했습니다.

앞서 그는 알레그라 모스틴-오웬과 1987년 첫 번째 결혼을 했다가 마리나 휠러와 불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혼했습니다. 그는 휠러와 두 번째 결혼해 네 명의 자녀를 뒀으나 25년 만인 2018년 이혼했습니다. 존슨 총리는 다른 여성과의 혼외 관계에서도 딸을 낳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