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엔 큰 일교차와 건조해진 공기로 코점막 건강이 악화되기 쉽습니다. 특히, 코피가 자주 나는 아이의 경우 외부 환경이 조금만 바뀌거나 스트레스를 받아도 코피를 흘리곤 합니다. 코피가 나는 원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합니다.
이유(원인)
1. 코를 자주 후비거나 세게 푸는 경우
성인에 비해 아이들은 코 점막이 비교적 얇습니다. 그래서 코를 자주 후비거나 코 안을 만지는 것은 점막에 손상을 줄 수 있죠. 이러한 작은 손상에도 쉽게 혈관벽이 손상되어 코피가 나게 됩니다.
2. 건조
환절기면 코피가 자주 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습도가 낮아 코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코딱지가 많이 생기 때문입니다. 건조해진 점막은 저절로 찢어지면서 코피가 나고, 특히 아이들은 코딱지가 생기면 간지럽고 답답해서 자주 파거나 비비게 되므로, 이때 상처가 생겨 코피가 많이 납니다.
3. 미세먼지
미세먼지 때문에 코피가 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수록 코피 환자 수가 증가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미세먼지가 코점막에 작용해 조직학적 변화를 유발하고, 염증 관련 물질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세먼지가 나쁜 날에는 야외활동을 할 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코를 세게 푸는 등의 물리적 충격을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4. 비염
코점막에 생기는 염증 반응인 알레르기 비염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꽃가루 알레르기로 인한 비염은 증상이 악화될수록 코가 간지러워 자주 만지게 되는데, 이로 인해 코점막을 자극하면 혈관에 상처가 생겨 코피가 나기 쉽습니다. 이 경우, 알레르기 피부 반응 검사나 혈청검사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치료하는 게 좋습니다. 비염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에는 점막 상태가 나빠지므로 비염도 같이 치료해야 합니다.
5. 혈관종 및 백혈병과 같은 질환
피가 쉽게 응고되지 않아 코피가 약 10~20분이 넘도록 멈추지 않는다면 다른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드문 경우긴 하지만 이 경우 반드시 의료기관에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
1.
아이들은 비강 내 점막이 약해서 코피가 나는 일이 흔합니다. 보통은 비중격(코가운데 칸막이)의 앞쪽에 혈관이 많이 모여 있는 부분에서 피가 납니다. 코 안을 보았을 때 그 부위에 점막이 헐어 혈관이 노출되어 있거나 혈관이 부풀어 있는 것이 보일 경우에는 약물이나 전기로 혈관을 지져서 치료하게 됩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점막이 헐어 있는 경우에는 점막이 건강해지도록 습기를 충분히 제공해 주고 테라마이신 안연고를 코안에 발라줍니다. 그리고 아이가 코를 후비지 않도록 교육해야 합니다.
2.
집안 습도를 55~60% 정도 유지하고 가습기로 부족한 경우, 젖은 수건이나 빨래를 방안에 널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습도가 65% 이상인 경우는 곰팡이 발생이 많아져서 오히려 호흡기에 해가 될 수 있으니 적절한 습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또한 가습기를 가까이에서 사용하는 경우 습기가 몸에 닿아 체온을 떨어뜨리게 돼, 감기에 쉽게 걸리거나 비염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으니 적당한 거리를 둡니다.
3.
아침저녁으로 코딱지를 제거하는 것도 코피 발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냥 제거하면 오히려 코피가 날 수 있으므로 세수를 하거나 목욕을 한 이후 혹은 식염수를 사용해 코 속이 촉촉해졌을 때 면봉을 사용해 살살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처법(지혈 방법)
코피가 나면 피가 코 뒤로 넘어가지 않도록 목을 약간 앞으로 숙여 지혈해야 합니다. 이 상태에서 양 콧방울을 동시에 세게 누르며 출혈 부위를 10~15분 압박합니다. 휴지나 솜으로 코를 세게 틀어막을 경우 점막을 더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지혈된 후에는 코 점막에 바르는 전용 연고를 사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위와 같은 방법으로 대처하고 출혈이 멎은 후 한두 시간 정도 아이가 크게 웃거나 코를 세게 푸는 등 코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만약 장시간 출혈이 멎지 않거나 하루 3번 이상 출혈이 있는 경우, 1세 이하의 영아나 출혈이 심해 어지러워하거나 창백해진 경우에는 곧바로 이비인후과를 내원해야 합니다. 혈소판이 모자라거나 혈액응고 장애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혈액 검사를 시행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주의 사항
지혈하기 위해 고개를 뒤로 젖힐 경우 코피가 기도를 타고 넘어가 질식이나 구토를 일으킬 수 있고 폐로 들어가는 경우 폐렴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합니다.
코피에 좋은 음식
1. 연근
연근은 비타민 성분이 풍부하기도 하면서 피리독신이라는 성분이 많아 혈액을 더 잘 만들어지게끔 해줍니다. 또한 탄닌이라는 성분도 지혈효과에 탁월한 효능을 지니고 있으면서 대추와 비슷하게 코 속의 염증 제거와 점막을 튼튼하게 유지해 준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연근은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허약체질로 인한 코피가 나는 사람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 쑥
쑥은 우리 몸의 혈액과 관련해서 좋은 기능이 많은 음식입니다. 쑥을 약 3g 정도에 물을 3컵 정도 부어서 물이 어느정도 줄어들때까지 달여줍니다. 이렇게 달여진 쑥차를 먹으면 코피를 완화합니다.
3. 양배추
예로부터 상처가 났을때나 피를 많이 흘렸을 때도 많이 사용되어 오고 있는 것이 바로 양배추입니다. 양배추에는 비타민 k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서 지혈작용이 뛰어나 코피가 났을 때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4. 마늘
항암성분으로도 유명한 마늘은 코피가 날 때 지혈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다양한 좋은 기능이 있기 때문에 꾸준히 먹어주시면 전체적인 면역력 증가에도 도움이 됩니다.
5. 대추
대추는 코 속의 점막 부부분을 튼튼하게 유지하고, 코 속 혈관의 염증을 다스리고 점막을 단단하게 잡아주기 때문에 좋습니다.
6. 시금치
비타민k 성분이 풍부해서 코속 점막을 튼튼히 하고 혈관지혈에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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