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오후 2시 서대문역 사거리서 총파업 진행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오늘(20일) 서대문역 사거리 주변에 기습적으로 모여 총파업대회를 시작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을지로입구역과 서울시청, 태평로 일대, 종로3가에 흩어져 있다가 오후 1시 30분쯤 공지가 공유되자마자 일시에 서대문역 사거리를 향해 깃발을 들고 행진했습니다.

이들은 곧바로 도로를 점거하고 총파업대회를 시작했습니다.

서울시청과 광화문 주변에 밀집했던 경찰도 급하게 철수해 서대문역과 대한문 방향으로 이동했습니다.

을지로입구에서 대한문 방면으로 향하는 구간 등 주요 길목에서는 경찰이 이동을 제지하자 집회 참가자들이 반발해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점심 무렵부터 경복궁역과 광화문역, 시청역, 종각역, 안국역 등 지하철역 주요 입구가 폐쇄되고 열차가 무정차로 통과해 교통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오늘 집회에는 최대 3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며 경찰은 총 171개 부대 약 1만2천명을 동원해 대응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방향 행진도 예고된 만큼 안국타워와 동십자각부터 내자동, 적선동까지 동서 구간의 좁은 골목에도 경찰버스가 정차하고 있으며, 차벽이 부족한 곳에는 방패 등을 든 경력이 배치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