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8월 24일부터 11월말까지 주택담보대출 전면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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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8월 24일부터 11월말까지 주택담보대출 전면 중단

by 두두스토리 2021.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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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이 오는 24일부터 11월 말까지 가계의 신규 주택담보·전세대출 등 부동산 담보대출을 중단합니다.

작년 말 일부 시중은행이 신용대출을 한시적으로 중단한 적은 있었지만 대출 수요자들이 집을 살 때 필요한 주담대 서비스를 시중은행이 전격 중단한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금융권에선 당국의 지나친 대출 규제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부실 관리가 낳은 합작품이라고 지적합니다. 이 같은 대출 중단 사태가 다른 은행으로 퍼질 경우 내 집 마련의 통로가 막힐 수 있습니다.

19일 NH농협은행에 따르면 이달 24일부터 오는 11월 말까지 신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아파트 담보대출, 단체 승인 대출(아파트 집단대출)등 주요 대출 상품을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대출에 대해선 신규 대출은 물론 증액, 재약정까지 모두 취급하지 않습니다. 단 부동산을 담보로 한 긴급 생계자금 대출과 증액 없이 기존 대출을 단순히 기간만 연장할 경우는 예외적으로 취급합니다. 또한 신용대출은 중단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주택은 물론 주택 외 토지, 임야 등 비주택까지 모두 중단 대상에 포함됩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가계부채 총액 관리를 위해 한시적으로 대출 상품을 중단한 것"이라며 "오는 23일까지 접수한 대출까지는 기존대로 대출이 나간다"라고 말했습니다. 금융권에선 차주(돈을 빌리는 사람)들의 혼란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NH농협은행이 11월 30일 이후 대출을 재개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NH농협은행에서 주담대를 받을 예정이었다면 오는 23일까지 접수를 끝내야 심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24일부터는 아예 접수가 중단됩니다.

전격적인 시중은행의 대출 중단 사태는 당국의 지나친 부동산 규제 때문이라는 것이 금융권의 공통된 반응입니다. 농협은행은 서민용 대출 상품이나 긴급생계자금 등은 그대로 진행된다고 하지만 일반적인 부동산 대출 자체는 11월까지 막혔습니다.

일각에선 농협은행 등 일부 은행들이 대출 규제 강화가 예고됐는데도 대출 총량 관리를 잘하지 못했고, 이것이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습니다. 결국 '집값 상승 및 내 집 마련 수요 증가→농협은행 주담대 급증→대출 목표치 초과→대출 중단 사태'로 이어졌다는 것입니다. 지난 13일 당국은 농협은행을 포함한 시중은행 여신(대출) 담당 임원들을 불러 모아 올해 연간 대출 목표를 중간 점검했고, 농협 등 일부 은행들이 연간 대출 기준을 맞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농협은행의 대출 중단은 다른 시중은행에도 영향을 미쳐 대출이 가능한 곳에 수요가 쏠려 '풍선효과'가 나타날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 시중은행들 중에는 농협처럼 올해 대출 증가 상한선을 넘긴 곳이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당국은 농협은행의 전격적인 대출 중단 결정에 대해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단계적으로 대출을 관리하는 다양한 방법도 있을 텐데, 대출을 완전히 중단한 것은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된다"라고 말했습니다.

NH농협은행을 제외한 4대 은행의 경우 아직까지는 목표치에서 벗어나지 않은 만큼 신규 대출을 중단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농협은행발 '대출 절벽' 현상이 이어지면 다른 은행으로 수요가 몰리며 목표치 관리에 빨간불이 켜질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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