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수두 원인 증상 진단 치료 감염경로 예방접종 격리 합병증 라이증후군

두두스토리 2023. 5. 5.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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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두(varicella, chickenpox)는 헤르페스 바이러스(herpes virus)의 일종인 수두-대상포진(varicella-zoster) 바이러스로 인한 급성 바이러스성 질환입니다. 수두의 원인균은 대상 포진을 일으키는 원인균과 같습니다.

증상은 급성 미열로 시작되고 신체 전반이 가렵고 발진성 수포(물집)가 생깁니다. 수두는 전염력이 매우 강한 감염병으로 수두나 대상포진의 수포에서 나오는 액의 직접 접촉 또는 공기를 통해서 전파됩니다. 감염자의 타액(침)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습니다. 발진 1~2일 전부터 초기 4~5일경에 병변이 가피로 앉는 시기까지 전염성이 있고 수포는 발생 초기일수록 전염성이 강하고, 딱지가 생기면 전염되지 않습니다.

수두는 2005년 1월 국가예방접종 대상으로 선정되었고, 2005년 7월에 감염병 예방법 개정을 통해 제2군감염병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수두환자는 일년 중 어느 때라도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4~7월, 11~2월에 유행하는 양상을 보였고, 대부분 15세 미만에서 발생하였으며, 만3~5세에서 자주 발생하였습니다. 2014년 질병관리본부에 신고된 수두 발생 현황을 보면 3~8세가 전체의 65%로 가장 많았고 전체의 94.2%가 16세 이하였습니다.

원인


헤르페스 바이러스과(Herpesviridae), 알파헤르페스 바이러스아과(Alphaherpesviridae)에 속하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 VZV, HHV-3)가 수두의 원인 바이러스입니다.

수두는 과거에 수두를 앓은 적이 없거나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은 누구든지 걸릴 수 있습니다. 수두는 수두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공기를 통해 전염되거나 수두 환자와의 직접 접촉, 수두 물집에서 나오는 진물 등을 통해 전염됩니다. 수두는 전염성이 강하여 수두 환자와 접촉하면 거의 100% 감염됩니다. 수두 백신이 사용되기 전까지 수두는 매우 흔한 발진성 질환 중 하나였습니다. 수두 백신의 접종이 시작된 이후로 환자 수가 줄어들었습니다.


증상


수두에 걸리면 2~3주의 잠복기를 거친 후 13~17일 후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무증상 감염은 거의 없으며 미열, 두통, 근육통이 발생하고,  1~2일 뒤부터 피부 발진이 나타납니다. 피부 발진은 피부가 작은 점 크기로 오돌토돌 솟아나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이것이 3~4일간의 수포(물집)로 변했다가 7~10일 내에 딱지(가피)를 남기고 호전됩니다. 딱지는 중심부에서 형성되며, 5~20일 정도가 되면 떨어집니다. 피부 발진은 몸통, 두피, 안면 부위, 팔다리에 무리를 지어 나타납니다. 모든 단계의 피부 발진이 동시에 발견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피부 병변에 딱지가 형성되고 건조되기 전까지는 전염성이 있으므로, 환자를 격리해야 합니다.


진단


수두는 특징적인 발진과 임상 증상을 관찰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진단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경우 진단을 위한 특별한 검사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방접종으로 인한 수두 발생률의 감소로 전형적인 수두를 접하는 의료진의 경험이 줄어들고, 예방접종 후 발생하는 수두 돌파감염은 전형적 임상 양상을 나타내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실험실 진단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실험실 진단은 검체(수포액, 혈액, 뇌척수액 등)에서 중합효소연쇄반응법(PCR)으로 핵산을 검출하는 방법이 가장 추천되는 방법이며, 세포 배양의 방법을 통해 바이러스를 분리하여 진단할 수 있습니다. 혈청학적 검사법으로는 라텍스응집검사(latex agglutination test), 효소면역측정법(ELISA) 등이 있으며 급성기와 회복기에 항체를 측정하여 항체가 4배 이상 상승함을 확인하여 진단할 수 있습니다.


치료


수두는 대부분의 경우 병이 진행되면서 자연치유되기 때문에 증상에 대한 치료만 시행합니다.

수두 치료에 사용되는 항바이러스 제제에는 대표적으로 아시클로버(acyclovir), 발라시클로버(valacyclovir), 팜시클로버(famciclovir)가 있습니다. 팜시클로버와 발라시클로버의 작용 기전은 아시클로버와 같고, 아시클로버에 비해 경구 투여 시 흡수가 더 잘되며 성인에서 대상포진 치료에 사용합니다. 특히, 발라시클로버는 2~18세 미만의 소아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소아에서 발생한 수두는 합병증이 동반되어 있지 않다면 대개 자연 치유되므로 이들에게 경구용 아시클로버를 투여하는 것은 권장되고 있지 않는데, 이는 치료하여 얻는 이득이 적고 수두합병증 발생 위험이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수두가 중등도 이상의 심한 질환으로 악화될 위험성이 높은 경우(임신하지 않은 12세 이상 연령에서 발생한 수두, 만성 피부질환 또는 만성 폐질환을 동반한 환자에서 발생한 수두, 장기간 아스피린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에서 발생한 수두, 단기간 간헐적 스테로이드 치료나 흡입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하는 환자에서 발생한 수두 등)에는 합병증이 동반되지 않았더라도 경구용 항바이러스 제제의 사용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수두를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수두 발진 발생 24시간 내에 항바이러스 제제를 투여하여야 하고, 발진 발생 72시간 이후에 투여하기 시작하면 치료 효과를 거의 기대할 수 없습니다. 아시클로버가 태아에 미치는 안전성은 확립되어 있지 않지만, 일부 전문가는 아시클로버가 임신부에게 미치는 이득과 태아에 미칠 위험을 고려하였을 때, 치료의 이익이 더 크므로 특히 임신 2기 및 3기에는 경구 아시클로버 또는 발라시클로버를 추천하고, 수두의 심한 합병증이 발생한 임신부에게 정맥용 아시클로버를 투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백혈병, 골수 및 장기 이식 등 면역 억제 환자에서 수두가 발생하면 정맥용 아시클로버를 사용하며, 발진 발생 후 72시간이 지난 경우라도 정맥용 아시클로버를 투여하여야 합니다.


주의사항


열을 낮추기 위해 아세트아미노펜(상품명 : 타이레놀)을 사용해도 되지만, 아스피린을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아스피린은 매우 치명적인 라이 증후군(Reye's syndrome)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합병증


수두에 의한 신경계적 합병증은 무균 수막염에서부터 뇌염까지를 포함합니다. 소뇌 침범으로 인한 소뇌 실조가 4,000명당 1명의 빈도로 발생하여 가장 흔하며 대부분 좋은 경과를 보입니다. 뇌염이 발생하는 것은 10,000명당 1.8명으로 드문 합병증이지만 경련과 혼수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광범위한 뇌의 침범 소견은 소아보다 성인에서 흔합니다. 라이 증후군은 수두와 인플루엔자의 드문 합병증인데, 특히 급성기에 아스피린을 투여받은 환자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라이 증후군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 소아에서 아스피린 사용이 줄면서 발생률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수두의 드문 합병증으로는 무균 수막염, 횡단 척수염, 길랭-바레 증후군, 혈소판 감소증, 출혈성 수두, 전격 자색반(purpura fulminans), 신염, 심근염, 관절염, 고환염, 포도막염, 홍채염과 간염이 있습니다.

전체적인 사망률은 십만 명당 2명 정도이지만, 성인에서는 사망률이 십만 명당 30명으로 15배 높습니다. 주요 사망 원인은 성인의 경우 바이러스성 폐렴이고 소아에서는 이차적인 세균감염과 뇌염입니다. 백혈병 환자는 고위험군에 속하며 사망률이 5∼10%에 달합니다. 산모가 분만 5일 전부터 분만 후 2일 사이에 수두에 걸리면 신생아는 생후 5∼10일 사이에 중증 수두에 걸릴 위험성이 있으며 이 경우 사망률은 30%에 달합니다. 임신 초기에 감염되면 약 2%의 태아에서 선천성 기형이 생깁니다.


예방접종


감수성이 높은 신생아나 면역억제 환자는 수두 환자와 접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피하주사용 생백신을 1∼12세까지 감수성이 있는 사람에게 사용합니다. 한 번에 0.5mL를 투여하면 3∼6년 동안 70∼90%에서 방어력이 생깁니다. 성인에서 4∼8주 간격으로 2회 투여하면 약 70%에서 효과가 있으며, 백혈병 환자의 경우에도 똑같이 2회 투여합니다. 백신을 투여하면 발병하더라도 가벼운 증상만 나타납니다. 백신의 부작용으로 7%에서 경미한 수두양 발진이 생깁니다. 빈도는 감염된 경우보다 적지만, 나중에 대상포진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1) 정기접종: 금기사항이 없는 생후 12~15개월의 모든 소아

(2) 따라잡기 접종: 수두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소아로서 정기접종 시기 (생후 12~15개월)에 접종을 받지 못한 소아

- 만 13세 미만: 1회 접종

- 만 13세 이상: 4-8주 간격으로 2회 접종


격리


병원이나 각종 시설 등에서는 피부의 병적인 증상이 처음 발생한 후 5일간 혹은 수포가 마를 때까지 환자를 격리합니다. 학교에서도 같은 기간 학생이 등교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면역 억제 환자가 있는 병원이나 병동에서는 중증의 수두를 방지하기 위해 수두에 걸린 환자를 철저히 격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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